인텔 775소켓의 E8400 프로세서

정말 긴 시간동안 PC 시장에서 판매되었던 LGA775 소켓 플랫폼, 이 775 소켓과 관련한 명품 프로세서들이 꽤 많습니다. 과거 E2140, E2160 뿐만 아니라 E8400, Q6600, Q9550 등이 있는데, 각 모델들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들을 모두 '명품' 이라고 지금도 이야기 하곤 합니다. 그 중에서도 E8400이라는 제품이 있었는데, 소위 '깡패' 라고 불릴 정도로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줬었습니다. 물론 2019년, 2020년 기준으로 중고시장에서 3천원, 5천원에 거래되는 것이 현실이긴 합니다.

먼저 E8400의 사양을 보겠습니다. 아래와 같이 출시일은 2008년 1분기로, 무려 10년도 더 된 과거에 출시했었습니다. 리소그래피는 45nm로, 지금의 14nm, 7nm와 비교하면 꽤 높은 숫자입니다. 그러나 당시 프로세서들 중에서는 저전력, 저발열을 자랑했었습니다. 이전 제품으로는 콘로 E6300, E6400, E6500, E6600, 그리고 E4400 등이 있습니다.

E8400 성능 관련 스펙을 보면 코어는 듀얼코어, 기본주파수는 3GHz, 캐시는 6MB, 버스속도는 1,333MHz, TDP는 65W, VID 볼트 범위는 0.8500 ~ 1.3625V 입니다. 이 제품은 고성능을 자랑하는 계열에 속했는데, 당시 제품들은 터보부스트기술이 없었습니다. 지금으로 따지면 아마 i5 정도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8200, E8300, E8500, E8600까지 있는데, 클럭의 차이가 조금씩 있습니다.

메인보드 칩셋은 G31부터 시작해서 G33, P35, Q35, P45, G41 등이 있습니다.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아마 더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전의 LGA775 칩셋인 P965, P975 등 또한 사용이 가능합니다. 아마 바이오스 업데이트가 필요할 것이고, 지원에 따라 Q6600, Q6700, Q9550, Q9650 등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윗 스크린샷은 현재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의 온라인 장터에서 판매되고 있는 인텔 울프데일 E8400의 가격입니다. 숫자에 따라 5천원에서 2천원 정도의 범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쿼드코어 모델인 Q8200, Q8300, Q8400, Q9300, Q9400, Q9500, Q9450 등도 있고, 몇가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1만원 이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8400의 경우, 쿼드코어 보다는 고클럭 듀얼코어가 최고였던 10여년 전에는 정말 '깡패' 라고 불릴 정도의 성능을 보여줬는데, 여기에 3.6GHz 이상의 오버클럭만 적용해주면 정말 말도 안되는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버클럭도 쉽게 되던 제품이었기 때문에 쿨러에 대한 부담도 적었습니다.

사무용 혹은 간단한 캐주얼 게임용으로 윗 프로세서들을 사용하고 있을 경우, 성능 향상이 필요하다면 쿼드코어 계열로 바꾸거나 메모리를 8GB 정도로 업그레이드 해주시면 됩니다. 물론 마더보드에 램슬롯이 4개일 경우 DDR2 2GB 제품 4개를 장착해서 8GB를 만들 수 있겠죠. SSD가 가장 중요한데, SSD가 없을 경우 추가하시면 간단한 유튜브 감상용, 인강(인터넷 강의)용 혹은 슈퍼나 식당에서 웹서핑 용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굳이 LGA775 소켓을 계속해서 사용하고 싶다 라고 하실 경우, LGA771 소켓의 하퍼타운 E5450, E5460, X5472, X5492 등의 제온 프로세서를 장착하시면 꽤 좋은 성능을 느낄 수 있습니다. LGA775 소켓의 끝판왕이라 불리는 것들인데, 사실 LGA771 소켓 제품이기 때문에 약간의 CPU 개조작업(절연신공) 및 바이오스 개조, 업데이트가 필요합니다. 그래픽카드만 괜찮을 것을 장착한다면 오버워치, 배그(배틀그라운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굳이 고생을 하기 보다는, 1 ~ 2만원 사이에 구입할 수 있는 LGA1156 소켓의 i5-750, 750 등을 사용하시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